[앵커]
겨울 추위는 1월이 가장 매섭죠. 하지만 올 겨울엔 1월 날씨가 지난해 12월보다 더 포근한 기온 역전 현상을 보였습니다. 날씨가 더워도 지구 온난화 추워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하는데 기온 역전현상의 이유는 뭘까요?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한파가 극성을 부리면서 서울의 평균 기온은 영하 2.9도에 머물렀습니다.
일 평균기온이 영상권이었던 날은 나흘에 불과합니다.
한 해 전 월 평균기온이 영하 0.2도이고, 영상권인 날이 13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게다가 정작 더 추워야 할 1월 기온은 서울의 경우 영하 0.9도로 오히려 2도나 올랐습니다.
영상권인 날 역시 지난해 12월보다 8일이나 더 많습니다.
급기야 서울에선 봄을 알리는 복수초가 평소보다 20일 가량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이같은 기온역전이 일어난 건 2005년 이후 9년 만으로, 전국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4번째 일입니다.
올겨울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빨라 한파가 일찍 찾아온 반면, 1월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 남부지방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2월 역시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는 드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