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중국의 골칫거리 중 하나는 바로 스모그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2030년이 돼야 베이징 시민들이 스모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서는 이달 초 열흘간 자동차 2부제가 실시됐습니다.
아태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었습니다.
이 기간 촬영한 화면과 그 후 2부제가 해제되고 스모그가 발생한 날 같은 장소의 화면입니다.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최근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선 상시적으로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할지를 놓고 논쟁이 치열합니다.
[펑 모/베이징 시민 : 자동차가 줄어들면 분명히 공기가 좋아지겠죠. 환경보호를 위해 (상시적인 차량 2부제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APEC 기간 중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던 건 자동차 2부제 뿐 아니라 공장 가동과 건설 공사를 중단한 덕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경제성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스모그는 중장기 과제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공기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목표 시점은 16년 뒤입니다.
[셰전화/중국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지난 25일) : 2030년이 되면, APEC 블루를 매일 같이 보게 되는 게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또 중국 국무원은 기준치 이상의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한 기업에 대해 무제한적으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초강력 법안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