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여성 취업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결혼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6일 통계청의 '경력단절여성 통계'에 따르면 2014년 4월 말 현재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초등학생)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9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2000명(1.1%) 늘어났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가족돌봄'도 경력단절의 범주에 넣어 통계를 냈다.
가족돌봄(16만4000명)을 포함할 경우 전체 경력단절여성은 213만9000명으로 15~54세 기혼여성(956만1000명)의 22.4%에 달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82만2000명, 41.6%)이 가장 많았고 ▲육아(62만7000명, 31.7%) ▲임신·출산(43만6000명, 22.1%) ▲자녀교육(9만3000명, 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3년과 비교하면 결혼(-7만6000명, -8.4%)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감소했으나 ▲육아(+5만5000명, +9.7%) ▲임신·출산(+2만2000명, +5.4%) ▲자녀교육(+2만명, +27.9%)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일을 쉬는 경우가 많다"며 "황금돼지의 해(2007년)에 출산율이 높았는데 이 때 태어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자 자녀교육에 따른 경력단절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경력단절 여성은 ▲15~29세 18만8000명(9.5%) ▲30~39세 109만500명(55.4%) ▲40~49세 56만3000명(28.5%) ▲50~54세 13만1000명(6.6%) 등이었다.
15~29세 경력단절 여성은 지난해보다 14.2% 감소했지만 30대(+1.3%), 40대(+5.9%), 50대(+6.5%) 경력단절 여성은 늘었다.
경력 단절이 지속된 기간은 ▲1년 미만 10.4% ▲1~3년 13.8% ▲3~5년 15.6% ▲5~10년 23.0% ▲10~20년 26.2% ▲20년 이상 11.0% 등이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