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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이포보…2012년 수중 영상과 비교해봤더니

입력 2014-07-21 22:09 수정 2014-07-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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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영상을 화면에 담는데 제한이 있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남한강 유역을 큰빗이끼벌레가 점령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입니다.

일종의 '강의 변화를 알려주는 신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강가에서 발견된 적은 있었는데 강 한가운데 물속에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이례적이다,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강 중에 남한강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저희가 남한강을 선택한 이유는 댐 주변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보 위로 물이 많이 넘치는 곳입니다.

남한강의 상태를 파악한다면 다른 보의 상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끼벌레가 주로 물의 흐름이 적은 댐이나 호수에 산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이고, 이번에 처음 발견된 것이 아니고 오래전에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강바닥은 큰빗이끼벌레가 가운데라면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없거나 아주 적지 않겠느냐 했는데 이번에 많이 나왔다는 것이 이례적인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기자]

환경부는 4대강 보를 건설하면서 물이 정체되거나 수질오염이 있으면 보 문을 열어서 물을 흘려보내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환경부 말대로라면 남한강 보를 개방한다면 큰빗이끼벌레가 쓸려 내려가야 하는 게 맞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포보 수문이 얼마나 개방됐는지 확인해보니 지난 한 해 동안 163차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바닥에 큰빗이끼벌레가 여전히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수문을 더 자주 열었어야 했거나, 그렇지 않다면 수문을 개방하더라도 강바닥까지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2년 전인 2012년, 완공 단계거나 그 언저리겠죠. 당시 이포보 주변 수중을 촬영한 영상을 확보했다면서요?

[기자]

네, 2012년 이포보 상류와 하류 쪽의 수중을 찍은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화면 좌측에 보이는 영상이 2012년에 촬영한 영상입니다.

간간이 자갈도 보이는데 상태가 비교적 매끈합니다.

하지만 오른쪽은 돌무더기마다 큰빗이끼벌레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돌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2012년 영상을 보시면 치어도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어린 물고기가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산란이 이뤄졌다는 것이고 강의 서식 환경이 양호하다는 걸 말해줍니다.

하지만 이번에 촬영한 영상에서는 물론 수중 시야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물고기가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앵커]

한 해 중에 어느 때에 찍었느냐도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2012년 영상은 언제 촬영한 것입니까?

[기자]

2012년 6월에 촬영한 영상이고, 이번에는 2014년 7월에 촬영했습니다.

[앵커]

큰빗이끼벌레가 점점 늘어난다면 수중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이냐, 안 줄 것이냐가 논란거리인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저희가 이번 수중촬영을 통해서 큰빗이끼벌레가 돌 위에 서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강바닥 전체를 뒤덮을 정도라면 수중생태계에서 모래무지나 조개류가 서식 환경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큰빗이끼벌레는 돌에 부착해 점점 몸집을 키워가는데요, 실제로 냄새를 맡아 봤더니 겉면은 냄새가 심하지 않지만, 돌과 붙어 있는 안쪽에서는 역한 냄새가 많이 납니다.

그 말은 몸집을 점점 키워가면서 안은 점점 썩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썩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등 독성 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일각의 설명입니다.

[앵커]

큰빗이끼벌레가 독성이 있다, 없다, 부분은 논란이 좀 있는데, 큰빗이끼벌레 최고 전문가라고 하는 부산대 주기재 교수는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해 독성은 없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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