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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무인기 3대, 북한서 발진"… '스모킹 건' 풀렸다

입력 2014-05-08 16:13 수정 2014-05-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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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상공을 찍어 온 나라를 불안케 했던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최종 결론 났습니다. 옴짝달싹 못 하는 증거, 이른바 스모킹 건이 풀렸는데요. 무인기 내부의 GPS 분석 결과 북한제로 판명났습니다. 국방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용환 기자. 이번에 새로 밝혀진 사실은 어떤 겁니까.

[기자]

네.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의 발진 지점이 나왔습니다.

무인기에는 GPS 좌표가 입력돼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발진 지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세 대 모두 휴전선 인근 이북 지역에서 발진했는데요.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 지점이 개성 북서쪽 5㎞ 지점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백령도 무인기는 해주 남동쪽 27㎞ 지역에서 출발했고, 삼척에 떨어진 무인기는 강원도의 북한쪽 지역인 평강 동쪽 17㎞ 지점에서 발진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국의 무인기 전문가까지 참여시킨 공동조사 전담팀을 꾸려 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를 분석해 이번 조사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앵커]

군 당국에선 무인기의 비행 목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방부는 GPS 좌표와 촬영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무인기 3대 모두 우리의 군사시설 상공을 비행하도록 명령이 입력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와 수도권 군시설 등이 담긴 사진 178장이 찍혀 있었고, 백령도 무인기는 소청도와 대청도에 배치된 군부대 등을 찍은 119장의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찍도록 프로그램돼 있었습니다.

[앵커]

이 무인기가 중국에서 수입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추가로 밝혀진 게 있습니까.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이들 무인기를 중국에서 수입해 개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오리 모양의 파주와 삼척 무인기는 중국산 무인기 'SKY-09'와 모양·크기가 유사했습니다.

국방부는 중국 무인기 개발 업체와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또 백령도 무인기도 중국산을 개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인기 침투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며 "정전협정에 근거해 유엔사를 통해서도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은 또, 북한의 소형 무인기에 대비해 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대응타격전력을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채인택 위원, 지난 번엔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대응할 수 없었는데요, 이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 거죠?

Q.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 가능한가?
[채인택/중앙일보 논설위원 : 북한 무인기, 명백한 영공침해]

Q. 뻥 뚫린 하늘…어떻게 대비해야?
[채인택/중앙일보 논설위원 : 북한 무인기 루트…6·25 남침 루트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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