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내일(1일)부터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오릅니다. 공기업들의 경영 쇄신 문제와 맞물리면서 다른 공공요금들도 줄줄이 오를 공산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시가스 요금이 내일부터 가구당 평균 5.8% 인상됩니다. 한달에 대략 4,300원 정도 오르는 셈입니다.
이에따라 겨울철 가구당 평균 사용료는 현재 7만5,700원에서 8만 원으로 뛰게 됩니다.
가스요금 인상은 지난 2월과 8월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
원료비가 큰 폭으로 오른데다, 일부 원전의 가동 정지로 전기 대신 가스 수요가 늘어난게 인상 배경으로 꼽힙니다.
[장석효/한국가스공사 사장 : 요금 인상은 원전 가동 정지 등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했고 동절기 수급 안정을 위해 적정물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요금 인상을 최소화 했다는 입장이지만, 공기업의 막대한 부채와 원전관리 부실책임을 결국 국민들에게 떠안겼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문제는 새해부터 다른 공공요금들도 줄줄이 인상될 게 불보듯 하다는 점입니다.
[송원근/한국경제연구원 공공정책연구실장 : 공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 않을까….]
실제 코레일의 경우 부채 감축을 위해 내년부터 요금을 5% 인상하는 방안을 이미 내놓은 상황.
공기업 경영 정상화 방안이 공공요금의 도미노 인상을 부를 거란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