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일부의 무분별한 흡연 탓에, 서울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연구역 지정은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담배를 피웁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기를 내뿜습니다.
[관광 가이드 : (담배 피우는 중국 관광객) 많아요. 저는 손님한테 얘기해요. 될 수 있으면 담배 피우지 말라고…]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꽁초가 수북합니다.
[환경미화원 : (담배 꽁초를) 막 땅에 버리고 그래요. 아침에 나오면 일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서울시청 부근에서도 무분별한 흡연이 이어집니다.
[중국인 관광객 : 관광하다 보면 몸이 긴장돼서 담배가 필요해요.]
아이들 눈높이의 담뱃불은 보기에도 위험합니다.
[무함마드/두바이 관광객 :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걸 보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청계광장 등이 2011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명동과 이태원 등 관광특구는 반대에 부딛혔습니다.
[이동희/명동관광특구협의회 사무국장 : (흡연 제재하면)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많은 상인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광특구에서 길거리 흡연을 금지하는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 제출됐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6개월째 표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