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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항만서 무사통과하는 방사능…당국 "예산 부족"

입력 2013-09-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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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우려는 커가고 있는데, 이를 걸러 줄 방사능 감시기가 국내 공항과 항만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항으로 들어온 수입 화물이 게이트를 빠져 나가는 순간 사이렌이 울립니다.

실시간 방사선 측정을 통해 적재물의 오염 여부를 알려주는 방사능 감시기입니다.

일본 방사능 여파로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JTBC 확인 결과 전국 9개 공항에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만 31곳 중에서도 설치된 곳은 네 군데 뿐입니다.

특히 지난해 7월까지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 이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도 1년 넘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예산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일괄적으로 설치하기는 어렵고요. 정부 재정 여건에
맞춰서 점차적으로 해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감시기 관리를 청원경찰에 맡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을동/새누리 의원·국회 미방위 소속 : 방사능 감시기는 턱없이 부족하고 관리인력은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계 부처는)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뻥 뚫린 방사능 방어망 속에 국민들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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