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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 성향 단죄 못한다" 발언 파문

입력 2013-07-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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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브라질 순방 내내 파격 행보를 보였던 프란치스코 교황. 이번에는 동성애에 대한 발언이 화제입니다. 동성애를 단죄해서는 안된다며 이전 교황들에 비해 훨씬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던 전용기 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동성애자들을 업신 여기지 말고 사회에 잘 통합시켜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만일 동성애자인 사람이 선한 의지를 갖고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교황은 동성애 행위가 죄라는 교회의 가르침은 맞지만 동성애 성향 자체는 죄가 아니라고 해석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성적 성향을 단죄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지난 수년간 교황의 순방길에는 동성애자들의 시위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브라질 방문 때도 가톨릭의 동성결혼 반대 입장에 반발하는 동성애자들이 이른바 '키스 시위'를 열기도 했습니다.

[시위자들 : 나는 남자와 여자 누구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키스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들과 달리 동성애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편 교황은 여성 사제 허용 문제에 대해선 "이미 교회에서 안 된다고 밝힌바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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