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도 수목원이 생겼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석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분홍빛 연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살포시 고개를 내민 꽃망울은 예쁜 연등을 닮았습니다.
새끼 오리들은 줄을 맞춰 어미의 뒤를 따릅니다.
연잎에 오르고…자맥질도 치면서 초여름을 즐깁니다.
[홍근숙/경기 부천시 : 이 주변엔 좋은 녹지공간이 없잖아요. 이렇게 해놔서 오늘 와보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는 구로구 항동에 첫 시립수목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항동 저수지와 주변 논, 밭이 생태 수목원으로 변했습니다.
[이정철/서울 푸른수목원 원장 : 약 10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주민들의 개인 소유 땅이었고요. 농작물을 키우던 천연 습지였습니다.]
서울광장의 8배인 10만㎡ 땅에 야외 학습장과 프랑스 정원, 허브 정원 등이 들어섰습니다.
1,700여 종의 꽃과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황순이/경기 부천시 : 정리정돈이 안되서 오염돼 있고 그랬는데, 이 저수지를 되살려서 자연을 복원시켰다는 게 정말 좋아요.]
쉼터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건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푸른수목원은 쉬는 날 없이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무료로 개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