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다고 하고 그러다보니 기피제를 찾는 분들 많으십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4일) 오후 서울 한강 공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이가 풀밭에 앉지 않도록 텐트를 치거나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힙니다.
[박규영/서울 홍은동 : 풀밭 나가기에는 신경이 조금 쓰이더라고요. 긴팔, 긴바지 입으면 (진드기에) 물릴 염려는 덜 할 것 같아서…]
공포가 확산되면서 진드기를 쫓을 수 있는 기피제가 인기입니다.
[한수경/롯데마트 일상생활 담당 : 작년 대비해서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34% 정도 신장했고 고객 문의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발진이나 두드러기,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박지혜/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 (기피제에는) 약 성분을 녹이는 용매라든지 보존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포함돼 있어서 뿌린 부위가 가렵다든지 붉은 발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기피제는 꼭 필요할 때 적은 양만 바르고 눈과 입 주위, 상처엔 사용하면 안 됩니다.
특히 아이들은 손을 통해 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지현/고대구로병원 피부과 교수 : 피부가 예민한 노약자나 영유아의 경우에는 자극의 정도가 심하고 (부작용이) 더 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나가실 때 긴 바지나 긴팔 등의 물리적 차단을 사용해서 곤충을 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기피제를 오랜 시간 바르지 말고 외출한 뒤 집에 돌아오면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