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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벗어난 돼지들…동물농장에 부는 '복지' 바람

입력 2012-09-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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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좁은 우리를 벗어나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길러진다면 가축들도 행복하겠죠. 이렇게 사육하는 곳, 이른바 '동물복지농장'이 올해부터 양계장을 시작으로 인증제가 도입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복지도 부족한 형편에 왠 동물복지냐구요?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안태훈, 고석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잔인하게 짓밟히며 밀려가는 새끼 돼지들. 이내 꼬리가 잘려 나갑니다.

밀집 사육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들이 서로 꼬리를 물어 뜯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반면 복지농장의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실제 이 농장의 축사 밀도는 3.3㎡에 2마리 이하로 일반농장에 비해 3배 정도 여유롭습니다.

축사 한켠에는 미네랄을 함유한 장난감 블록도 있고 톱밥이 섞인 흙을 양탄자 삼아 낮잠을 즐기는 녀석들도 눈에 띄입니다.

무엇보다 햇빛이 좋을 때면 돼지들은 하늘이 탁 트인 운동장에 나가 자유롭게 풀을 뜯고 주둥이로 땅을 헤집는 등 본래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수카메라를 장착해 돼지의 시각에서 사육 환경을 둘러봐도 어둑컴컴한 곳에서 갇혀 지내는 모습과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강유성/돼지농장 운영 : 돼지들에게 스트레스 안주고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키우기 때문에 저도 마음이 편하고 관리가 인공적인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됩니다.]

닭들이 산 속에서 흙 목욕을 즐기며 곳곳에 알을 낳습니다.

날개를 펴고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고 암수가 어우러져 자유롭게 짝짓기도 합니다.

산란 양계장의 경우 올해부터 실제 '동물복지농장 인증제'가 도입돼 운영중입니다.

동물 복지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입니다.

공장식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생산되는 일반 계란과 비교해 실제 품질에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성분 분석을 맡겨 보겠습니다.

[정밀하게 잘 분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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