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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고 차값 싸고…고유가에 돌아오는 수동 변속기

입력 2012-07-22 19:37 수정 2013-11-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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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이 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되시죠? 요샌 운전하긴 좀 불편해도 연비가 좋은 수동 변속기 차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 살아남는 경제운전에 대해 안태훈, 고석승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경차를 구입한 주부 김선경 씨.

비싼 기름값이 걱정돼 수동변속기 모델을 택했습니다.

[김선경/주부(경차 운전자) : 경제성을 가장 우선시 했어요. 연비나 유지비 때문에 오토(자동변속기)보단 스틱(수동변속기)연비가 잘 나오니까….]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동변속기 자동차는 자동변속기에 비해 10% 가량 연비가 좋고 차값도 150만~200만원 정도 쌉니다.

[조주희/기아차 국내마케팅 담당 : 고유가 지속됨에 따라 경제성 중요시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경·소형차 중심으로 수동변속기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현대차 엑센트나 기아차 프라이드 같은 소형차종에서 수동변속기 판매는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나 스포츠카 차종에선 수동변속기 선택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쌍용차 코란도C의 수동변속기 판매비중은 올해 초 3%에서 지난달 12.4%까지 상승했고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토요타 86은 70%가 수동변속기 차량입니다.

[변성용/회사원(스포츠카 운전자) : 차량을 모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싶었고 오토(자동변속기)보다 수동(변속기)가 훨씬 저렴하다는 부분이 선택하게 된 요인입니다.]

그러나 국내 수동변속기 장착 비율은 2%대에 불과해 절반이 넘는 유럽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납니다.

++

수동변속기가 다시 인기를 끌게 된 건 '에너지 절약' 이 최근 자동차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자동차 소유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7%가 향후 자동차 구매 시 가장 먼저 고려할 요소로 '연비'를 꼽았습니다.

품질이나 안전성을 꼽은 사람보다 배 이상 많았습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90%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연비가 높은 차량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절약의 방법엔 고연비 차량을 이용하는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운전습관만 조금 바꿔도 연비 절감이 가능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용해 연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한 번은 일반적인 운전법으로, 또 한번은 경제운전법으로 같은 구간을 달려봤습니다.

경제운전을 했을 때의 연비가 두 배 반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박찬규/연비테스트 참가자 : 연비운전을 한 다음부터는 주행거리가 길어졌기 때문에 주유소 가는 게 줄어들죠. 그리고 운전을 하면서 주변을 살필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여유있는 운전하게 돼서….]

경제운전의 핵심은 '퓨얼 컷'.

일정 속도 이상에서 가속페달을 떼면 연료가 자동차단되는 기능을 활용해 관성으로만 달리는 방법입니다.

내리막길이나 평지에서 멀리 신호등이 보일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료를 아낀다고 기어를 중립에 놓고 관성으로 달리면 엔진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아 내리막길에선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불필요한 짐을 줄이는 것은 가장 손쉽게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100kg의 짐이 실리면 연비가 3%이상 낮아집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중요합니다.

적정 수준에서 10%이상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 연비는 약 3% 떨어지게 됩니다.

급정거, 급가속을 피하는 건 연비 절감의 기본입니다.

경제운전으로 고유가 시대의 고비를 넘는 지혜가 절실합니다.

<안태훈 기자,=""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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