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900명이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치인도 튀어야 산다는 부담이 큰가봅니다.
권위를 벗어던진 후보들의 유쾌한 변신과 여야의 치열한 유세단 대결을 유미혜, 강태화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 나이 58세. 전직 당대표. 4선 의원.
이런 화려한 수식어보다 홍준표 후보가 화제가 된 건 진한 눈썹 문신이었습니다.
홍그리버드란 별명까지 붙었는데 이번엔 이 별명처럼 새로 변신했습니다.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서태지로 변신했습니다.
서태지가 출연한 TV광고를 패러디해 '뻘쭘한 영세씨'를 선보였는데 과묵한 평소 이미지와 딴판입니다.
새누리당이 '커밍순'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앞세워 20~30대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조동원/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 당의 중진의원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변화하는 모습을 절박하게 보여주는 겁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이 아닌 후보들의 개인기로 승부하는 분위기입니다.
대구 수성갑에 뛰어들어 화제가 된 김부겸 최고위원이 쭈그리고 앉아있습니다.
손을 이동시켜 김 의원에게 똥침을 놓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앞서 문재인 후보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나와 기왓장 격파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지지율이 크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일단 신선하다, 재미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체면과 권위를 던져버린 후보들,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이색 홍보전에 빠져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