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 대통령 야당에 날선 비판…측근비리엔 "할 말 없다"

입력 2012-02-22 16:09 수정 2013-11-27 13: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22일) 오전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야당의 포퓰리즘을 비판했지만,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선 우회적으로만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에서 한·미FTA 발효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그리고 원전 건설에 대한 야당의 반대를 선거철 포퓰리즘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선거철이 돼 전략적으로 (반대)할 수 있지만 만일 그런 것을 하지 않고 취소하고 폐기하면, 국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

특히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된 해군기지와 관련해선 주요 야권 인사들의 발언까지 조목조목 소개하며 말바꾸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2007년 국회 속기록을 보면 (국무총리로서) '대양 해군을 육성하고, 남방항로를 보완하기 위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해찬 전 총리도 2007년 제주도에 가서 '제주가 평화의 섬이란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이렇게 야당에 대해선 각을 세웠지만 자기 반성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측근 비리의혹과 관련해 사과나 유감이란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 않은 겁니다.

[내 주위에 비리 저지른 사람이 있다고 그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전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다. 제 심정도 그런데 국민의 마음은 어떻겠나.]

또 내곡동 사저논란과 관련해서도 내가 챙기지 못한 게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널리 이해해주면 고맙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직접 사과는 하지 않았지만 평소 이 대통령의 표현으로 볼 때 가장 진솔한 사과 표시라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이해할 수 없는 어법이라면서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도 냈습니다.

[(중소상인들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자는 게 정부의 정책이고 이건 시대의 사조다. 대기업이 이런 점을 알아서 잘 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저는 그걸 주시해보겠다.]

오늘 회견에선 북한을 향한 획기적인 대화제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선 범법자가 아니라면 중국은 국제규범에 의해 처리하는 게 옳다면서 강제송환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이 대통령 특별 기자회견…정치권 포퓰리즘에 각 세워 이 대통령 "`학교폭력 없는 원년' 만들 것" 이 대통령 "중국, 국제규범 따라 탈북자 처리해야" 이 대통령 "인사 잘못 있다면 앞으로 시정"
광고

관련키워드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