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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서 '평화의 길' 닦는 대한민국 파병 군인

입력 2011-12-26 21:40 수정 2011-1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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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다큐 히어로 3부


2010년 7월 1일. 지금까지와는 성격이 다른 부대의 창설식이 있었습니다. 10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온누리 부대(국제평화지원단)는 파병 전담부대로 임부 부여 시 1개월 이내 작전지역으로 떠나 PKO 또는 다국적군으로 평화활동을 수행합니다.

냉전시대가 해제되고 탈냉전시대가 개막하면서 세계에는 국경, 인종, 종교 등을 둘러싼 새로운 형태의 분쟁이 등장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파병의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오쉬노 부대는 지방재건이 목적이고, UAE의 아크부대는 특수전 부대 교육 임무와 함께 군사 협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티의 단비부대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복구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UN은 한국 PKO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더 많은 PKO 활동을 요청해 오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불과 50년 전 한국은 전쟁으로 모든 기반을 잃어버린 나라였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생명을 빼앗기고, 희망을 잃어버린 곳, 바로 그곳에서 절제와 부지런함으로 '기적'을 일군 우리나라의 역사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레바논에 파병돼 4년째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동명부대는 UN은 물론 현지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동명부대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그 지역의 도로에 'KOREA road'란 이름을 붙였고, 이 소식은 그 곳에서 뉴스로 보도됐습니다. 중동에서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레바논은 동명부대의 활약에 힘입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UN은 이런 공로를 인정해 동명부대에 'UN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절망이 당연한 곳은 없습니다. 평화를 얘기하는 이 순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도 평화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길을 닦고 그 길의 시작을 함께 하는 대한민국 파병 군인들. 그들은 우리의, 그리고 그곳의 영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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