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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며 비보 전한 '김정일의 입'

입력 2011-12-19 16:13 수정 2011-12-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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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춘히 아나운서 두달만에 상복 차림으로 등장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보도한 북한 조선중앙TV의 앵커는 리춘히(68.여) 아나운서였다.

리춘히는 이날 낮 12시 검은색 한복 저고리를 입고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흐느끼며 전했다.

그는 10월19일 밤 정시 뉴스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 답한 내용을 전한 후 중앙TV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2개월 만인 이날 다시 등장했다.

북한 노력영웅, 인민방송원인 리춘히는 북한 정부가 공식입장을 발표할 때나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할 때 조선중앙TV에 단골 아나운서로 등장했다.

1994년 7월9일 낮 12시 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사망과 관련한 보도를 할 때도 리춘히가 김 주석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당시 김 주석 사망 보도를 접했던 탈북자들은 "김일성 사망 소식을 전할 당시(1994년) 리춘히는 연분홍색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리춘히는 1966년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뒤 국립연극단 배우로 활동하다 1971년부터 중앙TV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1995년 10월에는 김정일 표창까지 받았다.

한편 조선중앙TV는 평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진행했다. 중앙TV는 첫 순서로 김 위원장의 함경남도 현지지도(10.3∼17일)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중앙TV는 그동안 주말과 공휴일, 장날(매달 11일, 21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후 5시부터 방송을 해왔다.

중앙TV는 오전 10시와 11시 "오늘 낮 12시 특별방송이 있겠다"고 전했다. 11시 특별방송을 예고하는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표정은 평소와 달리 침울했고, 눈가에는 눈물로 보이는 흔적도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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