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농구의 전설이 르브론 제임스에게 왕위를 건네줍니다. 3만8천390점, 34년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는데 이제부턴 매 경기 아무도 걷지 못한 길을 걷게 됩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LA레이커스 130:133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미국프로농구 (NBA) >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 오늘 뭐가 있을지 알잖아!]
34년 동안 깨지지 않던 기록까지 36점, 제임스는 결심한 듯 빠르게 줄여갔습니다.
기록 보유자인 카림 압둘자바는 골이 들어갈 때마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허슬 플레이를 제임스가 골로 바꾸자 그제야 환히 웃었는데 새 역사를 쓰기까지 단 2점, 제임스는 가장 자신있는 슛으로 상대도, 기록도 넘어섰습니다.
[현지 중계 : 르브론이 홀로 섭니다! NBA 역대 최고 득점자는 이제 르브론의 것입니다!]
골이 들어간 순간 두 팔 벌려 환호한 제임스는 역사를 넘겨받는 순간엔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 전설, 카림을 넘어선 건 제게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를 향해 박수를 부탁드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NBA 무대를 밟아 20시즌 동안 꾸준히 쌓은 성취인데 지금껏 치른 1410경기 동안 10점 미만으로 넣은 건 단 여덟 번 뿐입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30점이 넘게 넣는 제임스는 이제 4만 득점을 향해 뜁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 저는 제가 몇 년 동안은 더 뛸 수 있다는 걸 압니다. 모두 마음가짐의 문제예요.]
(영상디자인 : 송민지 /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