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흘 전, 새벽 시간 서울 강남의 한 번화가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 남성이 여성을 폭행했습니다. 연락처를 알려달란 요구를 거절한 뒤에 벌어진 일인데, 피해자는 얼굴과 코뼈가 부러졌고 경찰은 아직 가해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서울 압구정 길가에서 여성 일행과 한 남성이 대화를 나눕니다.
대화를 마친 남성이 돌아서려는데, 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성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남성은 놀라서 말리던 다른 여성도 위협하고 물러납니다.
[피해자 : (연락처 묻고) '남자친구가 있냐' '3명 이상 왔냐'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가 좋게 거절을 했는데 있는지도 몰랐던 친구분이 XXX아 이러셔서 다짜고짜 와서 얼굴에 주먹을…]
여성은 얼굴과 코뼈가 부러져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는 당시 경찰 대응도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거절하자 갑자기 때렸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경찰이) '그럼 묻지마 폭행은 아니네요'(라고.) 사람을 때리는데 당연히 당위성은 없죠.]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났지만, 경찰은 아직 가해자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당시 경찰이 출동했을 땐 가해자의 지인들만 남아있었다는데, 지인들이 가해자의 신원을 얘기하지 않아 파악할 방법이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오늘(11일) 오후에야 피해자를 처음 불러 조사했습니다.
[피해자 : (수면제) 두 알을 먹고도 악몽을 꾸면서 2시간 정도 깨고. (길 가다가도) 그 사람 아니냐 이렇게 되면서 몸이 확 굳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