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최저임금을 두고 노사 양측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결을 주장하던
사용자 측이 11년 만에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다소 진전도 있었는데요. 노동계는 이 제안이 시급 기준으로 155원 오르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워서야 끝난 최저임금위원회 회의. 노사 양측 온도차는 확연했습니다.
[이동응/사용자 위원 : 11년간 동결 내지 감액을 주장했었지만 (올해 저희가) 2.4%의 최초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문현군/노동자 위원 : 겨우 2.4%, 정액으로 155원 인상이라니 참 답답하고 속터지고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측이 11년 만에 인상안을 내놓은 건 최저임금 인상이 새 정부의 관심 사안인 만큼 동결을 고집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최저임금 만 원, 54% 인상을 주장하는 노동계와는 여전히 간극이 큽니다.
정부가 최소 두자릿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데다 매년 노사협의 결렬 후 협상 막바지에 정부 공익위원 중재로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구조를 감안하면 올해는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러려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영세업자를 위한 지원책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2007년 12%대 이후 최저임금 인상률은 쭉 한 자릿수였습니다.
법정기한은 이미 넘긴 상황에서 위원회는 다음달 초 열리는 두 차례 회의까지는 협상을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