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신냉전으로 치닫는 국제 질서 흐름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아침& 월드, 유미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두 정상이 직접 만난 건 꽤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기자]
이번 만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날인 지난 2월 4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뒤 7개월여 만입니다.
오늘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이틀간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기회를 활용해 양자회담을 할 예정인데요.
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대만 이슈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국은 미국의 경제 등 전방위적인 견제 속에 반미를 고리로 한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방의 대러 제재 국면에서 양국 경제 협력 확대도 관심사입니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사들이고, 러시아는 중국산 물품 구매를 늘리면서 올 들어 양국의 교역액은 1년 전에 비해 30%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 주석이 해외 정상외교에 나선 게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 카자흐스탄을 첫 방문지로 택한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카자흐스탄은 석유와 가스 주요 생산국이자, 전 세계 우라늄의 40%를 보유한 나라여서 중국으로서는 에너지 안보 면에서 중요합니다.
전 세계적인 미·중 전략 경쟁 속에 중앙아시아 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국가들을 확고한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는데요.
앵커가 말한 것처럼 시 주석이 해외 정상외교에 나선 건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약 32개월 만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앞서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특별한 영접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기자]
보통 외국 정상의 방문 때 공항 영접은 외교장관 또는 차관이 하는 것이 관례인데요.
그런데 시 주석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직접 나와 시 주석을 맞았습니다.
파격적인 의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또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 중 가장 등급이 높은 '금독수리 훈장'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