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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대강 녹조서 독성 물질 검출…심한 경우 '치사'

입력 2013-08-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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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을 뒤덮고 있는 녹조 문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죠. 그런데 이 4대강 녹조에 사람의 간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민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을 뒤덮은 녹조.

강가엔 딱딱하게 굳은 녹조 덩어리가 쓰레기처럼 밀려와 있습니다.

영산강과 낙동강은 물론 금강과 한강까지 녹조가 빠르게 북상 중인 상황.

녹조로 뒤덮힌 물은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 걸까?

JTBC 취재진이 영산강과 금강의 물을 떠다 서울의 한 대학 연구실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성분 분석 결과, 마이크로 시스티스로 불리는 녹조류가 검출됐습니다.

독소를 내뿜어 간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한 생물체입니다.

물에 끓여도 독소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녹조가 가득한 강에서 고기를 잡아먹으면 인체에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조경제/인제대 환경공학부 교수 :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서 만약에 심한 경우에는 치사를 합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녹조가 가득한 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

[김재영/영산강 낚시꾼 : (숭어가) 그냥 끌려 왔어요. 지금 막 잡았는데 힘이 없어요. 손맛이라도 봐야 하는데 아예 없어요.]

미국 등 해외에서는 녹조가 생기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과 확연히 대비됩니다.

[한명수/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 특히 강에서는 고양이, 개들이 물을 무심코 먹으면 (그 안에 독소가 있는 걸 먹어) 사망하게 됩니다.]

내일(25일) JTBC 뉴스 일요일은 4대강을 뒤덮고 있는 녹조의 독성 물질 실태를 심층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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