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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는 시작도 안 했는데…'수산시장 민심' 꽁꽁

입력 2023-07-06 19:57 수정 2023-07-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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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원자력기구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도 보고서를 존중한다고 했지만 시민들, 특히 시장에서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어종이든, 원산지든 관계없이 벌써 사람들이 잘 찾지 않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기자]

40년차 해녀 윤숙녀 씨는 최근 하루하루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윤숙녀/제주 해녀 : 속상해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밤에도 잠도 안 오고.]

오염수 방류는 시작도 안했지만, 이미 수산물은 팔리지 않습니다.

[윤숙녀/제주 해녀 : 작년 같은 경우 성게를 없어서 못 팔았거든요. 근데 올해는 몇 군데를 알아봐도 안 사 간다고 했어요. (업체들이) 냉동했다가 내년에 팔 건데 오염수 방류시키면 사람들 인식이 (안 좋다고.)]

50년 넘게 2대째 이어온 갈치조림 가게도 당장 메뉴를 바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윤준우/식당 운영 (서울 남창동) : 현재 잡히는 어종들한테 (오염수가) 영향을 줬든 안 줬든 상관없이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심리적인 게 제일 커서.]

정부는 대책 중 하나로 원산지 표기 단속에 적극 나서기로 했지만, 현장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윤준우/식당 운영 (서울 남창동) : 지금은 뭐 원산지 표기 안 하나요? 원산지 표기 다 하고 있죠.]

특히 수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 마포의 한 수산시장입니다.

손님이 많이 없어서 한산한데요.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꽤 보입니다.

[정영희/생선가게 운영 (서울 성산동) : 차라리 (가게에) 안 나와버리는 게 낫다는 거. 카드 한번 보실래요? 지금까지 팔아놓은 거?]

7시간 동안 4건 팔았습니다.

예전의 절반도 안 됩니다.

보여주기식 공방보단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달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국형/생선가게 운영 (서울 성산동) : 수조의 물은 뭐하러 먹는 거예요, 예를 들어 국회의원들? 어차피 장사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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