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고에서 인도 가드레일이 아무 소용 없었다는 데에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는 것인데 서울시는 뒤늦게 성능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최관묵/서울 장충동 : 어유, 많이 불안하죠. 반대편에서 와서 박을까 하는 걱정들 모든 게…]
길을 걷는 것조차 무섭습니다.
[김태규/경기 고양시 삼송동 : 당연히 이 가드레일이 차를 막아 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이번 사고를 보니까 조금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인도에 가드레일이 있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추모객 : 차들이 갑자기 돌진하면 이런 것(보행자용 가드레일)은 약하니까…]
가드레일은 크게 차량용과 보행자용으로 나뉩니다.
차량용은 충돌시험 등을 거쳐 강도를 9개 등급으로 구분하지만 보행자용은 모두 '무등급'입니다.
안전보다 무단횡단을 막는 게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 : 내구연한이나 이런 게 있는 건 아니고, 이거는 지금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어 있는 울타리 성격이라는 거죠.]
무섭게달리는 차 앞에선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서울시는 가드레일 성능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5월 충북 음성에서 차량이 인도를 덮쳐 10대 여학생 2명이 숨지자 주변 도로에는 차량용 가드레일이 설치됐습니다.
[충주국토관리사무소 : 차량이 교통섬을 들어가지 못하도록 보행자 보호용은 아니고 차량용 가드레일에 가깝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시는 유동 인구와 사고위험이 큰 구간 등 조사하는 한편 어떻게 가드레일을 보강할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