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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 與 "관광객 영부인 김정숙보다 좋아"

입력 2022-11-14 11:57 수정 2022-11-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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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는 모습(왼쪽)과 봉사활동을 하는 배우 오드리 헵번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왼쪽), 유니세프 페이스 캡처〉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는 모습(왼쪽)과 봉사활동을 하는 배우 오드리 헵번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왼쪽), 유니세프 페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 함께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심장병을 앓는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여야에서는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담긴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최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0여 분 뒤 게시글을 하나 더 올려 "부당하게 살아온 것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새 삶을 살면 된다"면서 "남의 집 귀한 자식을 가난의 노예로 연출하며 꼴에 어울리지도 않게 성녀 이미지 조작하려는 너, 토 쏠리게 만든다. 네가 갈 곳은 빈곤의 현장이 아니라 감옥이다"라고 했습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겨냥한 글로 보입니다.

전날에는 김진애 전 의원이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어제(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냐"며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야권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회의 주최 국가의 의사를 존중해 앙코르와트를 단체 방문했는데 김건희만 혼자서 심장병 앓는 아이를 만나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행보를 두고 "캄보디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행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야권 비판이 이어지자 여권에서는 반박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었던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어제(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냐"면서 "왜 사진을 많이 뿌리냐며 봉사 활동을 했던 배우 오드리 헵번 이미지로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구호단체 친선 대사를 지냈던 김혜자씨나 정애리씨도 같은 구도의 사진이 여러 장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은 제발 자제하고 정쟁을 멈췄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 전 여사를 언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라며 "과거 김정숙 씨의 봉사활동 사진이 올라오면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만 가능하다'며 낯뜨거운 '정비어천가'를 부르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무슨 낯짝으로 그 입을 함부로 놀리는 거냐"고 했습니다.

나아가 "세계 최고 관광지를 쏘다닌 정숙 씨처럼 관광지나 쫓아다니는 영부인을 신줏단지처럼 모시던 민주당이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저는 그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 이제 그만 좀 작작하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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