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 전 회장이 구치소 동료에게 20억원을 주겠다며 영화같은 탈주계획을 세웠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JTBC가 취재해 보니, 김 전 회장이 디데이가 다가오자, 사례비를 더블, 즉 40억을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사기범 김 전 회장이 실제 숨겨둔 40억원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봉현 전 회장의 친누나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김 전 회장의 탈주 계획을 도운 혐의입니다.
[김모 씨/김봉현 전 회장 누나 : {계획은 언제부터 하신 건가요? 성공할 거라 생각하신 건가요?} …]
김씨는 지난달 10일 착수금 천만원을 건넸습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탈주를 도와 달라고 부탁받은 구치소 동료 A씨의 외사촌에게 줬습니다.
탈주를 계획한 날은 6월말쯤 입니다.
처음엔 성공하면 20억 원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정해놓은 날짜가 다가오자 두 배로 올렸습니다.
A씨가 취재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김 전 회장이 탈주에 성공하는 대가로 40억원까지 제시했다고 썼습니다.
친누나를 통해 착수금 2천만원을 더 건네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대포차를 준비할 돈입니다.
A씨는 밖에 있는 외사촌에게 편지를 보내 '검찰에 말해 추가 착수금을 받을 때 친누나가 체포되게 하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3일 만나기로 했지만 친누나가 연락을 끊어 건네지지는 않았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나 법원에 갈 때 차에 교도관들이 앉는 자리와 건물의 CCTV 사각지대도 자세히 메모해 뒀습니다.
하지만, 제보를 받은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작전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