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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연합정당은 꼼수, 위성정당은 페이퍼 컴퍼니"...병립형 비례대표제 복원 주장
입력 2024-01-16 11:05
수정 2024-01-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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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복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민주당을 향해 "더 이상 군소 야당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선언하고 당당히 승부하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적용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을 나눠 먹는 것"이라면서 "자기들도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선거법을 만들어놨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원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당 득표율만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야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비례연합정당도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는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 야권을 아우르는 비례연합정당을 결성하자는 군소 야당의 제안에 동조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비례연합정당은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위성정당 출범을 야기한 21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거판이 야바위판도 아니고 위성정당이 말이 되냐"면서 "'페이퍼컴퍼니'도 아니고, 우리 당은 일관되게 위성정당 자체가 출범할 수 없는 선거법을 만들자고 주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정개특위 차원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 개편 협의를 가능한 빨리 진행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관련 음모론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과거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경찰이 수사를 미진하게 할 이유도 없고 은폐할 이유도 없다"면서 "경찰이 절대적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 관련 수사를 미진하게 해서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내 문제나 여러 국민적 우려와 비판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음모론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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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혜빈 / 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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