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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가 노다지?…공유자전거 18억원어치 훔쳐 판 일당

입력 2024-01-09 20:51 수정 2024-01-0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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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거리에 있는 공유자전거 훔쳐 판 일당이 붙잡혔는데 훔친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만 대 넘는 공유자전거를 대형트럭에 쓸어담아 피해금액이 우리 돈으로 18억원이 넘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저녁 시간, 빨간색 트럭 한 대가 길거리에 멈추어 섭니다.

그리곤 몇몇 사람이 도로 옆에 줄지어 서 있는 자전거를 트럭에 싣습니다.

공유자전거 업체 직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모두 전문 절도단이었습니다.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중국인 리모 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자전거를 1만 대 넘게 훔쳤습니다.

18억여 원 상당의 자전거를 길거리에서 주워 담았던 겁니다.

이들 일당은 길거리 공유자전거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이렇게 쉽게 들고 갈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에 달린 위치추적 장치를 떼 인근 공원에 숨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신고를 받은 수사에 들어간 경찰이 창고에 들이닥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훔친 자전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이들은 자전거를 해체한 뒤 부품별로 제철소나 공장에 팔아넘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판리/중국 상하이시 푸동공안국 : 위치추적 장치를 범행 장소 인근에 뒀기 때문에 업체 측에선 공유자전거가 정상 운행 중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리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자전거 한 대당 4, 5만 원가량을 받고 범죄에 가담한 전직 공유자전거 업체 직원 등 8명도 붙잡아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상하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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