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서 핵심 인물인 배모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경기도 법인카드로 김혜경 씨의 음심값 등 2,000만 원을 결제한 당사자입니다. 배 씨는 자발적이었고 김혜경 씨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죠.
이승환 기자, 영장 심사는 끝이 났습니까?
[기자]
네, 배 씨는 오전 10시쯤 수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고, 1시간 40분 정도 심문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이곳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그동안 배 씨가 휴대전화를 바꾸고 문서를 없애는 등 증거 인멸 시도를 해왔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반면 배 씨 변호인 측은 구속 필요성까지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배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배모 씨/전 김혜경 씨 수행비서 : {법인카드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김혜경 씨가 지시한 겁니까?} …]
[앵커]
영장 발부 여부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30일) 밤늦게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법인 카드 사용 내역은 객관적인 사실이고 혐의 그 자체는 크게 다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중 결론이 나올 거란 전망인데요.
영장이 발부되면 배 씨는 검찰에 송치될 때까지 이곳 유치장에 머무르고, 기각되면 곧바로 석방됩니다.
배 씨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김혜경 씨 수행비서 역할을 하면서 개인물품과 음식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배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결제 금액은 약 2천만 원입니다.
[앵커]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될 걸로 예상이 됩니까?
[기자]
네, '김혜경 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수사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배 씨 구속여부와 상관없이 경찰은 조만간 수사 결과를 내놓을 전망입니다.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이 다음 달 9일이어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서 김혜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식물은 모두 배 씨가 자발적으로 산 것'이라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 측 해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배 씨 구속 여부가 김혜경씨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