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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난소서 첫 사망자 발생…악천후 겹쳐 '2차 피해' 우려

입력 2024-01-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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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사망자가 2백명을 넘어섰고, 주민들이 대피한 피난소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물도 전기도 끊긴 열악한 상황 속에 일부 주민들은 비닐하우스에서 대피 생활을 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도쿄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이시카와현의 한 비닐하우스.

마을 주민들이 모여앉아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매트 사이로 흙이 보입니다.

강진에 집이 무너져 갈 곳 없는 주민들이 아흐레째 피난소로 사용 중인 곳입니다.

귤과 사탕, 손난로와 휴지가 한켠에 쌓여있습니다.

비닐 하우스 밖에선 주민들이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지, 알 수 없습니다.

새해 첫날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지진, 사망자 숫자는 어느새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망자 중 한 명이 와지마시 피난소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피소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시카와현 이재민은 2만8000여 명.

여진에다 폭설에 비와 같은 악천후까지 겹치고, 구조와 복구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생각지 못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마이니치는 "피난소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재해 관련사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차 피난소 확보에 나섰습니다.

가설 주택을 짓기 전까지 주민들을 머물게 하겠다는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지병이 있거나 노인, 임산부 등 특별히 배려가 필요한 분들을 최우선으로 타지역으로 2차 대피를 촉진해달라…]

하지만 아직도 이어지는 여진에 폭설과 강추위, 토사 재해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이동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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