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59명의 별을 기억해 주세요"…참사 하루 전 유가족 주최 추모제

입력 2023-10-28 18:11 수정 2023-10-28 2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8일)도 1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많은 추모객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와 이태원을 찾았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서울광장, 이태원 그리고 우려가 쏠리고 있는 홍대 거리를 3원으로 연결해 현장 상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 분향소로 가보겠습니다. 최지우 기자, 이번 추모제는 유가족들이 직접 준비했다고요.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보랏빛 별들 159개 아래에서 유가족들이 추모제를 열고 있습니다.

그간 행사들과 달리 이번엔 유가족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는데요.

1주기가 다가오면서 힘들어진 마음을 다잡으려고 추모제를 열게 됐다고 했습니다.

[유형우/이태원참사 희생자 유연주 씨 아버지 : 그 계절이 다시 돌아오니까 이 가을을 만끽하기보다도 그 참사가 다시 떠오르는 시점이 되어버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제사상을 차리고 159번의 절을 하면서 추모제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추모 시 낭송과 직접 만든 영상 상영도 이어집니다.

유가족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곳을 찾은 추모객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던가요? 

[기자]

네 시민들은 분향소에 잠시 멈춰 서서 애도의 마음을 담아 국화꽃을 바쳤습니다.

잊지 않겠다, 미안하다 같은 내용의 추모 쪽지를 써서 벽에 붙이며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추모객들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시죠.

[온양중/경기 고양시 관산동 : 생때같은 아이들을 보낸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어서… 안전한 나라를 물려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통렬하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클레어/영국 : 저도 그곳에 제 친구들과 몇 시간 동안 있었어요. 기억하는 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들의 가족들이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추모 쪽지가 붙은 '기억과 추모의 벽'은 세워진 지 9일 정도 됐는데요.

이제는 빈 공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앵커]

내일은 1주기 '시민 추모대회'가 열린다고요.

[기자]

네. 희생자를 기억하고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참사 1주기를 맞는 내일도 이어집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내일 오후 2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1번 출구에서 행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행진 행렬이 분향소에 도착하는 오후 5시쯤부터는 이곳 서울광장에서 시민 추모 대회가 열립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