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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에 용산 뚫린지 몰랐다…정보분석 능력에도 '구멍'?

입력 2023-01-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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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서울 용산의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했는데도 우리 군이 이를 제때 파악조차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비행금지구역 침범 가능성을 지적하는 민주당을 향해 이적행위라며 극구 부인하던 군이었는데요. 하지만 무인기는 대통령실 반경 3.7km 거리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했고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까지 나왔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북한 무인기 한 대가 서울 상공까지 침범하자 용산 대통령실을 노린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을 보호하려고 설정해놓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비행금지구역) 그 안을 통과했을 확률이 많아요. 용산을 지나갔느냐가 아니라 비행금지구역 안에 들어왔느냐 안 들어왔느냐를 봐야 되는 겁니다.]

군은 곧바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2022년 12월 29일) : 적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 P-73을 통과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적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 P-73을 침범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특히 야당의 주장은 이적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

하지만 군 당국은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안위와 직결되는 비행금지구역이 뚫렸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군 당국은 이 사실을 파악하는데도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 가까이 걸렸습니다.

정보 분석 능력에도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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