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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업무시간에 관용차까지 동원…국방전직교육원장 '골프 삼매경'

입력 2024-03-21 19:34 수정 2024-03-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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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 공공기관장 사례를 전해드립니다. 전역을 앞둔 군인들의 취업을 돕는 국방전직교육원의 원장이 업무 시간에 여러 차례 골프를 치고 관용차까지 동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원 측은 동아리 활동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먼저 심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에 있는 유명 골프장의 스코어 카드입니다.

지난해 4월 26일 수요일 오후 2시 7분 시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또 다른 골프장에서의 시작 시간은 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오후 4시 반입니다.

두 번 모두 2개 조가 갔습니다.

첫 번째에선 84타로 1등 두 번째에선 90타로 2등을 한 '김성호'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국방전직교육원장입니다.

전역을 앞둔 군인들의 취업을 돕는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의 대표인 겁니다.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온 장병들의 새로운 꿈이 시작됩니다.]

교육원은 성남에 있습니다.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근무 시간 대부분을 골프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김 원장은 당시 휴가 신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도 관용차로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골프를 치러 갈 때 탔다는 의혹이 제기된 관용차가 주차돼 있습니다.

김 원장이 건물 안에 있다는 건데요.

JTBC는 평일 골프 의혹과 관용차 유용 의혹에 대해 질문하러 직접 찾아왔지만, 김 원장은 대답을 피했습니다.

교육원 8층 야외 공간에는 골프 연습 시설도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김 원장이 낮 시간에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교육원 측은 "동아리 활동이었다"면서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국방부 감사관실과 협조해 검토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당시 함께 골프를 친 사람 가운데는 교육원의 동아리 회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면제공 국방전직교육원 / 영상디자인 김현주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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