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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 행세하며 550억 범죄수익 세탁…'피카소'까지 동원했다

입력 2024-01-22 20:33 수정 2024-01-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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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초호화 생활을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검찰이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재산을 추적하니, 수십억원 짜리 슈퍼카와 피카소, 이우환 같은 유명 작가의 미술작품들이 쏟아졌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잘 닦인 유선형의 차들, 도로를 달리는 모습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슈퍼카'들입니다.

46억원 어치 미술작품 47점은 모두 피카소, 이우환 등 내로라 하는 유명 작가들 겁니다.

쌓인 5만원권 돈다발, 수십억원에 달합니다.

검찰이 2017년부터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16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의 재산을 추적해 찾아낸 물건들입니다.

일당은 매일 6억원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돈세탁을 위해 슈퍼카나 해운대 고급 아파트, 심지어 회사를 사고 팔았고, 그 과정에서 수익을 더 남겼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는 '강남 부자' 행세를 했습니다.

엔진오일 비용만 2500만원이 든다는 시가 45억짜리 부가티 차량입니다.

일당은 범죄수익금으로 이런 슈퍼카들을 타고 다니며 호사를 누렸습니다.

이런 초호화 생활은 검찰에 붙잡히며 끝났습니다.

[김보성/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징역 몇 년 살고 나와도 평생 떵떵 거리며 먹고 살 만큼 숨겨둔 범죄수익이 있다면 이들한텐 어떤 처벌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들이 세탁한 550억원 중 검찰이 추징보전한 건 535억원입니다.

검찰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40대 자금 세탁 총책 등을 구속기소하고, 필리핀에서 도피 중인 30대 주범을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부산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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