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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에 급소 맞아…도 넘은 팬심 '무관중' 징계?

입력 2024-05-13 20:35 수정 2024-05-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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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난 걸까요. 축구장 안에 이렇게 물병이 잔뜩 날아들었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물병에 맞고 쓰러지기까지 했는데요.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행위에 프로축구연맹은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1:2 서울/K리그1 (지난 11일)]

비가 내린 경기 내내 거친 신경전을 펼친 인천과 서울, 선수 간 싸움에 이어 퇴장까지 나온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승부는 후반 18분 터진 인천의 자책골로 결정 났습니다.

서울의 2대1 역전승,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홈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자 인천 팬들은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처럼 쏟아진 물병, 그중 하나에 서울 기성용은 급소를 맞았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다 부축을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기장 내 투척을 금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다행히 크게 다친 선수 없이 마무리됐지만 오늘(13일) 프로축구선수협회는 "그라운드 위 폭력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엄한 대처를 요구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이런 경우 무관중 홈경기, 제재금 부과, 응원석 폐쇄 같은 징계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2년 전, 대구 팬들의 던진 물병에 심판이 다치기까지 하자 대구 구단이 1,000만 원의 제재금을 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수원 강등이 확정된 최종전에선 팬들이 연막탄과 페트병을 던져 수원 구단은 500만 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습니다.

현장 감독관의 보고서를 받은 연맹은 구단 경위서를 받은 뒤 이번 주 중 상벌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구단 역시 물병을 던진 팬들을 찾아 자체 징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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