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노후 장비'에 행정망 조마조마…4대 중 1대는 사용기한 넘겨

입력 2023-11-27 19: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쯤 되니, 정부 시스템이 또 멈춰서는 거 아닌지 걱정이 커집니다. 실제 전산망을 포함한 정부 서버 장비 네 개 중 하나는, 이미 사용기한을 넘긴 노후 장비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연결 단자 불량으로 행정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2016년 도입돼 사용 기한 9년까지 2년이 채 안 남은 장비입니다.

불량 원인은 아직 못 찾았는데, 정부는 일단 노후 장비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관리하는 장비 총 3만 6000대 중 9600대가 기한이 지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네 대 중 한 대 꼴입니다.

'사용에 지장 없으면 계속 쓴다'는 규정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기한이 다가오거나 지난 장비 등은 더 철저히 따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드웨어만 살피는 건 땜질 처방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17일 먹통이 된 시도행정시스템과 새올 시스템은 2000년대 중반 개통된 뒤 한 번도 업그레이드되지 않았습니다.

2019년부터 정부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지만 5년 동안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지보수 업무만 매 년 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에야 심사 대상에 올랐는데, 내년 초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도 차세대 시스템의 서비스가 일부라도 시작되는 건 2027년부터입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