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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경영권 분쟁 본격화… 이수만·이사진 갈등의 속사정

입력 2023-02-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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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이수만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7일 SM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123만주 규모 신주와 전환사채 114만주를 인수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지분의 9.05%(약 2171억 5200만 원)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대주주 이수만(18.8%)에 맞설 세력을 모으기 위한 SM엔터테인먼트 이사진의 계획으로 보인다. 2대주주에 오른 카카오는 이사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한 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으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이에 이수만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가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행위'라며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이사회의 시도를 봉쇄할 예정이다.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만큼 이수만과 이사진 갈등의 시발점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성수 공동대표는 이수만의 처조카로 가족 관계임에도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전격 수용한 뒤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사이에 프로듀싱 계약을 종료했다.

SM엔터테인먼트 등기임원들은 등기이사에서 사임 후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의 비용을 수령해 온 이수만의 행보를 탐탁치 않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꾸준히 지적해 온 소액주주 대표인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 당시 선임한 감사인이 회사로 들어오면서 이수만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이때부터 이수만·이성수 간의 갈등이 빚어지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이수만은 7일 한국으로 귀국해 경영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는 3월로 예정된 가운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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