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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가장한 대낮 납치극 >
[기자]
관련 영상이 공개됐는데, 우선 함께 보시죠.
세 명의 남성이 나옵니다. 블러 처리가 돼서 흐릿하게 보이고 있긴 한데요. 자세히 보면 한 남성이 차에 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두 남성은 이 남성을 차안에 강제로 밀어넣고 있는데요.
이 모습을 본 행인이 "사람이 납치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차량 번호를 알아낸 경찰은 이들을 쫓았습니다. 그리고 신고 접수 1시간여 만에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기자]
대낮에 납치극이라니. 도대체 무슨 일인 건가요?
[기자]
이들은 금전 관계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납치범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빌려간 돈 1억 7천만 원을 갚지 않았고, 최근 제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고거래를 가장해 납치했다는 건, 무슨 일인가요?
[기자]
납치범들이 돈을 받아내기 위해 피해자를 수소문하던 중에, 중고거래 앱에서 피해자가 "시계를 판다"고 올린 게시물을 본 건데요.
결국 직접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중고거래를 하겠다"며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고, 이를 믿고 약속장소에 나간 피해자는 납치됐던 겁니다.
[앵커]
대낮의 납치극이라니 납치범들은 구속돼 검찰로 넘겨진 상태라고 합니다.
(화면제공 : 서귀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