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득점도 득점이지만 오늘(5일) 음바페의 최고 장면은 이 돌파였습니다. 순간 스피드는 시속 35km. 누구도 막아서지 못했죠. 결국 두 골을 터뜨렸고, 축구 황제 펠레의 골기록도 뛰어넘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 프랑스 3:1 폴란드|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
전반 41분, 금 목걸이를 차고 경기에 나섰다 뒤늦게 적발된 프랑스 수비수 이때까지만 해도 승부는 팽팽했습니다.
폴란드는 겹겹이 벽을 쌓듯 수비하며 프랑스의 날이 선 공격을 막아섰습니다.
전반 44분, 그 빈 틈을 뚫은 건 음바페의 침투 패스였습니다.
그 공을 받은 지루가 곧바로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자신감이 넘친 지루는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다시 흔들었습니다.
이전 상황에서 골키퍼에 반칙을 한 장면이 드러나 경기의 주인공이 될 뻔한 기회를 놓쳤습니다.
진짜 주연은 따로 있었습니다.
시속 35km의 놀라운 스피드로 단숨에 상대 수비를 앞지른 음바페는 유니폼을 낚아채는 것도 뿌리치고 내달렸습니다.
빠르기만 한게 아니라 섬세하기까지 했습니다.
감아차기로 두 골을 몰아쳤는데, 한 번은 왼쪽 구석, 한 번은 오른쪽 구석.
위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수비수와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두 골을 추가한 음바페는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지켰습니다.
아직 23살이지만 지난 대회 4골을 더하면 벌써 월드컵에서만 9골을 터트렸습니다.
24세가 되기 전 7골을 넣은 펠레의 기록을 뛰어 넘었습니다.
패배를 떠안은 폴란드 감독마저 칭찬했습니다.
미흐니에비치 감독은 "음바페는 메시, 호날두, 레반도프스키의 뒤를 이을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