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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드럼통 살해' 용의자 1명 국내서 검거, 2명 도주

입력 2024-05-13 20:00 수정 2024-05-13 21:16

시멘트 담긴 통에 시신 유기…"고문 흔적"
'살리려면 1억원 보내라' 협박 전화
경찰, 태국 빠져나간 용의자 2명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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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담긴 통에 시신 유기…"고문 흔적"
'살리려면 1억원 보내라' 협박 전화
경찰, 태국 빠져나간 용의자 2명 추적 중

[앵커]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시멘트로 채워진 드럼통에 담긴 시신으로, 그것도 고문 흔적까지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20대 용의자 한 명이 어젯밤(12일) 국내에서 붙잡혔습니다. 나머지 공범 2명은 다른 나라로 달아난 걸로 전해지는데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겉옷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을 경찰이 붙잡아 데려갑니다.

태국에서 나흘 전 입국해 전북 정읍에 숨어 있다 붙잡힌 20대 이 모 씨입니다.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에서 한국인 남성 34살 노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중 1명입니다.

[태국 '톱뉴스 TV' 보도 : 34살 한국 청년 노OO 씨는 같은 한국인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노 씨의 시신은 현지 시각 11일 발견됐습니다.

시멘트가 가득 채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에 든 시신 일부는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현지 매체에서는 고문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태국 '채널8 TV' 보도 : (피해자의) 양손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모두 잘려 있었는데 지문 채취가 안 되도록 하려는 의도로…]

노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노 씨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한 건 지난 7일입니다.

'아들이 마약을 버려 손해를 봤다. 1억 원가량을 가져오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후 태국 경찰은 노 씨의 행적을 추적해, 노 씨를 차에 태워 데려간 뒤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 3명을 특정했습니다.

국내에서 붙잡힌 1명 외 나머지 2명은 태국과 국경이 맞닿은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달아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함께 이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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