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구청이 홍보 영상을 만들었는데, 이게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구청은 곧바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직접 보시죠.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공간 강남에 놀러 온 중학생 아바타들입니다.
[아바타 :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높이 솟은 건물이 신기하다는 듯 이야기합니다.
[아바타 :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어제 강남구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지역에서 온 중학생들이 강남을 신기해하고 일부 친구가 그런 모습을 부끄러워한다는 내용입니다.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세아/서울 낙성대동 : 다른 지역에는 서울처럼 문화시설이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건가. 비하하는 건가…]
지자체 공식영상이라기에는 믿기 힘들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황도현/서울 신림동 : 충분히 보는 사람들 중에선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는 그런 영상…]
논란이 커지자 강남구청은 3시간 만에 영상을 내렸습니다.
강남구청 측은 "케이팝 콘서트 홍보를 위해 만들다 보니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아바타 캐릭터를 썼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보는 강남구 공식 계정에선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삭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