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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못 내서 이혼하게 생겼다"…숨겨둔 현금·명품 '우수수'

입력 2023-07-13 20:37 수정 2023-07-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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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 안 내고 버티는 '고액 체납자'들 집에 조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돈이 없어서 이혼할 지경이라고 했는데, 잠깐만 찾아도 현금 뭉치와 명품이 쏟아졌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계세요? {없는 것 같은데.}]

문을 안 열고 버티던 남성. 한참 뒤 슬그머니 나타납니다.

세금 8500만원이 밀렸습니다.

[고액 체납자 : 세금도 못 내서 이혼하게 생겼어요. 다음엔 안 나와요? {선생님이 납부하시면 안 나오죠.} 아니 내가 만약 일이 안 돼가지고 늦어져가지고…]

돈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느긋하다가 옷방 문을 열자 다급해집니다.

[고액 체납자 : 그만하시죠. 적당히 하시죠. 네, 아가씨? 안 숨겨놨어.]

고가 가방과 옷, 값비싼 물건이 빼곡합니다.

포장된 지갑을 들추자 지폐가 보입니다.

[뭐가 있는데 안에. 100만원이 나왔네. {허허, 집사람이 숨겨놨나 봐요.}]

잠깐 수색으로 현금과 상품권 500만 원 가량, 명품 시계 등을 압류했습니다.

[김익중 /서울시 38세금조사관 : 선생님 지금 어디 계시나요? {아니 저 약속이 있어서.}]

22억 원의 세금을 안 낸 남성은 아내 이름의 주소지만 있습니다.

[이석근/서울시 38세금조사관 : 배우자분하고 이혼하셨어요? {별거 중이에요.}]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금반지와 고급술이 나오지만,

[30년산이잖아요. 금반지만큼 가격이 나갈 텐데.]

안 낸 세금을 생각하면 한참 모자랍니다

[이석근/서울시 38세금조사관 : 옷 소매나 이런 데도 많이 숨겨놓으시고 하니까 주머니도 꼼꼼히 봐야 해요.]

호화 생활하면서도 낼 돈은 안 내는 사람들과 숨바꼭질은 끝이 없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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