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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대가 오렌지색으로 물들었다..."기후 위기를 기억하라"

입력 2023-04-18 18:16 수정 2023-04-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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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월드스누커챔피언십. 조용한 당구 경기장에 갑자기 두 사람이 뛰어들었습니다. 남성은 당구대 위에 올라 오렌지색 가루를 뿌리고, 여성은 접착제를 붙이려다 제지당했습니다. 난데없는 난입에 선수들도 당황했습니다. 이들은 왜 그랬을까요?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두 사람이 티셔츠에 적은 문구가 곧 메시지였습니다. 화석 연료 사용 중단을 외치는 기후환경가들입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 홈페이지엔 당구대 시위 사진과 함께 "새로운 석유와 가스 생산이 우리를 스누커(Snooker: 방해하다)할 것"이란 성명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당구 게임인 스누커를 노린 겁니다.

 
 현지시간 17일 영국 셰필드 월드스누커챔피언십 오렌지색 가루로 물든 당구대 〈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 17일 영국 셰필드 월드스누커챔피언십 오렌지색 가루로 물든 당구대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F1 트랙에 난입하고, 축구 골대에 몸을 묶고, 고흐·모네 등 모두가 아는 명화에 수프와 으깬 감자도 던졌습니다. 과격한 행동에 비판도 뒤따르지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처절한 몸짓입니다. 모두 지구의 위기를 한 번쯤 생각해보라는 경고는 아닐까요.

(영상편집: 황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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