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방금 전에 보여드린 제주로 직접 한 번 가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박현주 기자, 점점 태풍이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까?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거 같네요?
[기자]
빗줄기가 눈에 선명히 보일 만큼 비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도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밧줄을 묶어놨는데도 배들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태풍이 이제 한반도 가까이 다가왔다는 건데요.
순간풍속은 초속 37m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달리는 차량이 넘어질 수도 있는 바람 세기입니다.
여기 서 있는 저도 위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람과 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모습 보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금 어디까지, 가까이 왔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카눈은 1시간 반 뒤인 새벽 3시쯤 이곳 제주와 가장 가까워집니다.
성산 동쪽 약 130km 바다를 통과한 다음, 오늘 오전 6시쯤 남해안으로 향합니다.
제주도의 경우 태풍이 훑고 지나가는 오전까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섬 전역은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앵커]
제주지역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제주도는 비상단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높이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오전 10시 기점으로 전지역에 내린 태풍주의보도 태풍경보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제주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듯 내리고 있는데, 이제 시작입니다.
오늘 한라산에만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 내일까지 최대 30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산지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