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술에 취해 주차장 입구에 차를 대고 잠이 든 남성, 알고 보니 성폭행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이었습니다.
한밤중 비가 오는 날씨, 우산을 쓴 경찰이 차량 운전석 쪽으로 다가갑니다.
차 안에선 50대 남성이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만취한 상태였는데,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엉뚱한 번호를 댑니다.
현장 상황 들어보시죠.
[더, 더, 더더더더더더더.]
[아닌데. {맞는데.} 다시 말씀해 보세요. 아니에요. 안 나와요. {나오는데 왜 안 나와요.} 사실대로 말씀하시라고요.]
[가방이나 지갑 없으세요? {네 없어요.} 내리세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주민번호를 제대로 얘기를 안 하고 있네요. 뭔가 시간을 끄는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음주운전을 한 경우 본인의 신분을 감추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찰도 처음엔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차도 휴대전화도 다른 사람 명의였고 갈수록 수상한 행동이 계속됐습니다. 상황 좀 더 보시죠.
[핸드폰으로 다른 사람 주민번호 받고, 주민등록번호 있는 서류 막 받고 있어요. {아니 아니야.}]
[도주 우려성이 너무 높아요. 현 시간부로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으로 체포한 거예요.]
[앵커]
만취한 상태로 차에서 자고 있던 이 남성, 결국 지구대로 끌려와서도 입을 다물고 한참을 버텼다고요?
[기자]
네 그러다가 지문을 채취해서 신원을 확인하려고 하니까 그제서야 포기를 하고 본인의 인적사항을 말했는데, 수배 중인 걸 숨기려 했던 겁니다. 사기, 성폭행 등 죄목만 11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 결국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앵커]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고 버틴 이유가 결국 수배범이었기 때문이군요.
[앵커]
앞서 사기와 성폭행 등 죄목만 11건이라고 했는데, 타고 있던 차를 보니 고가의 외제 차량이더라고요, 죄를 지은 사람은 저렇게 편하게 발 뻗고 자고,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살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