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림같은 극장골에 약자가 강자를 잡는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팀 창단 40년 만에 가장 많은 골도 터졌습니다.
더 다채로워진 K리그의 장면들을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대전 2:2 전북|K리그 >
데굴데굴 굴러가는 안유진의 시축은 양팀 팬들 환호를 동시에 이끌었지만, 막판엔 서로 '극장골'을 주고받는 혈투가 그려졌습니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대전의 골이 '극장골'로 남나 싶었는데, 2분 만에 전북이 또 다른 '극장골'로 맞섰습니다.
긴 스로인이 골문을 위협하자 대전 골키퍼가 쳐냈는데, 옆에 있던 하파 실바가 툭 차 넣어 무승부를 이끌었습니다.
< 울산 1:2 인천|K리그 >
울산에서도 그림같은 극장골이 터졌습니다.
1-1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 달리기 시작한 제르소가 탄탄한 울산 수비를 농락하듯 휘젓더니 그대로 짧은 패스를 내줘 골을 만들어준 겁니다.
세 차례 수비를 제끼면서 골보다 멋진 도움을 기록한 제르소 덕에 리그 9위 인천은 1위 울산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서울 7:2 대전|K리그 >
서울에선, 이보다 더 큰 이변도 나왔습니다.
시즌 일곱 번째 골을 터뜨린 수원FC 주장 윤빛가람도 '세리머니 장인'이라 불리는 이승우도 뒤풀이 대신 공을 들고 냅다 뛰기만 한 이유는 한참 뒤진 점수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함께 부진했던 서울이 달라진 걸 자랑하듯 골폭죽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3골로 몸을 푼 뒤 후반엔 네 골을 몰아치면서 창단 뒤 처음 7골을 넣고 팬들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두 골을 넣은 나상호는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