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이 34일 만에 끝났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덥긴 하겠지만, 기록적인 폭염은 한풀 꺾일 거란 예보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인데 산책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이동현/서울 연남동 : 확실히 낮시간인데 걸어 다닐 만한 것 같고요. 그늘 있는 곳으로 다니면 크게 막 심하게 짜증이 난다거나 그런 날씨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밤사이 서울은 34일 만에 열대야에서 벗어났습니다.
[박경은/서울 연희동 : 한 달 내내 에어컨 틀었는데 어저께 밤에는 에어컨 없이 좀 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최장 열대야'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최저기온이 24.9도로 떨어지면서 0.1도 차이로 멈춘 겁니다.
기록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습니다.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다음 주 초반에는 뜨겁고 습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다만 태풍 산산이 지나고 나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역대급 폭염은 주춤할 걸로 예상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9월로 접어들기 시작을 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조금씩 약화함과 동시에 8월과 같은 지속적인 무더위보다는 한 단계 낮은 더위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달, 33도가 넘는 전국 폭염일수는 평균 14.8일로 역대 두 번째로 '무더운 8월'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이달보다 기온은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찾아올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