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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사업자 연 9천만 원 버는데…"택시 연매출 3천만 원"

입력 2022-10-11 11:33

구자근 의원 "택시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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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근 의원 "택시 피해 심각"

〈자료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연합뉴스〉
택시 기사의 연간 매출액이 3000만원 수준으로 퀵·배달대행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액은 3090만원으로 9300만원을 버는 늘찬배달업(퀵서비스)의 33.2%에 그쳤습니다.

늘찬배달은 퀵서비스의 순우리말입니다. 퀵·배달대행·꽃배달 서비스 등이 포함됩니다.

운수업 실태조사는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늘찬배달업 등 5개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습니다.

이들 운수업 평균 매출액은 6120만원으로 택시는 평균의 절반 수준인 3090만원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화물이 1억5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늘찬배달업 9300만원, 개별화물 7550만원, 용달화물 5560만원 순이었습니다.

영업이익도 택시가 2050만원으로 가장 낮아 늘찬배달업 4670만원의 43.9% 수준이었습니다.

택시는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이 1040만원인데 이 중 LPG 등 연료비가 580만원으로 절반이 넘고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택시 사업자 연령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700만원으로 가장 높고, 50대가 3580만원, 60대 2990만원, 70대 이상은 2560만원 정도였습니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일평균 영업시간은 11.3시간이고 이 중 늘찬배달업이 13.4시간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밖에 일반화물 12시간, 용달화물 11.4시간, 개별화물 11.2시간, 택시 10.6시간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코로나 19에 따른 수익 저하로 택시 기사들이 배달·택배업으로 대거 이동해 심야 택시 승차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택시요금 인상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전국택시운송조합사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법인택시 운전자는 2만587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말보다 1만명 정도 줄었습니다.

구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와 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며 "연료비용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소상공인 운수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보화 지원 등 중기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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