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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철근 누락 사태 속에 '사장배 체육대회' 열고 법카 6천만원 지출

입력 2023-09-13 15:46 수정 2023-09-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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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인천 검단 붕괴사고 직후 개최한 '사장배 체육대회' 관련 법인카드 사용 내역 중 일부 (출처=엄태영 국민의힘 의원/LH)

LH가 인천 검단 붕괴사고 직후 개최한 '사장배 체육대회' 관련 법인카드 사용 내역 중 일부 (출처=엄태영 국민의힘 의원/LH)


'철근 누락 사태'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장배 체육대회를 열고 6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법인카드로 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LH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LH는 지난 5~6월 두 달 동안 사장배 체육대회 관련 물품 구매나 밥값,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6593만원을 썼습니다.

같은 기간 사장배 체육대회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긁은 횟수는 194건, 한건당 지출비는 33만9847원입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주차장 붕괴사고가 지난 4월 29일에 발생했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그 직후에 '사장배 체육대회'를 연 겁니다.
(출처=JTBC 자료영상 캡쳐)

(출처=JTBC 자료영상 캡쳐)


엄태영 의원은 "인천 검단 붕괴사고와 관련한 전면적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LH 사장배 체육대회'를 열고 법인카드를 남용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엄태영 의원은 이어 "LH는 국가재정과 주택도시기금 등 사실상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 만큼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H는 이에 대해 "사장배 체육대회의 경우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건강 증진을 위해 인천 검단 붕괴사고 이전부터 계획된 행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엄중한 시기에 이뤄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사라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공식 입장을 JTBC에 제출했습니다.

LH는 또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보다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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