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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센 태풍 '힌남노'…방향 틀어 한반도 영향 가능성

입력 2022-08-30 15:05 수정 2022-09-02 13:51

경로 변동성 큰 상황, 중국 쪽으로 가거나 대한해협 지날 수도
다음 달 2일 제주,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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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변동성 큰 상황, 중국 쪽으로 가거나 대한해협 지날 수도
다음 달 2일 제주,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 예보

〈자료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첫 '매우 강'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몸집을 키우며 서쪽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다음 달 2일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30㎞ 해상에서 시속 32㎞의 속도로 대만을 향해 서진하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헥토파스칼)과 45㎧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습니다. 강풍 반경도 300㎞로, 직접 영향을 미쳤을 때 사람과 커다란 돌까지 날아갈 수 있는 정도로 세졌습니다.

힌남노는 내일(31일) 밤 9시 오키나와 남남동쪽 250㎞ 해상에 이른 뒤 다음 달 2일까지 오키나와 주변 바다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후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4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190㎞ 해상까지 올라오겠습니다.

이후 태풍 경로는 변동성이 매우 커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반도 서쪽에 있는 티베트 고기압의 강도에 따라 태풍의 경로가 중국 쪽으로 갈 수도 있고, 더 올라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끼치거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힌남노가 대한해협을 지나도 우리나라가 위험반원에 들진 않습니다. 위험반원에 들지 않아도 강풍 등에 의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30일 힌남노 예상 경로. 〈자료=기상청 제공〉30일 힌남노 예상 경로. 〈자료=기상청 제공〉
힌남노는 앞으로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몸집을 더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힌남노 스스로 세력을 약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태풍이 바다에 머물 때 중심 아래쪽 바닷물을 강한 바람으로 밀어내면서 해수면이 낮아지고, 이를 채우기 위해 차가운 심층 해수가 올라오는데 이때 해수면 온도가 떨어져 태풍이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약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강도와 경로에 변동성이 대단히 큰 상황"이라면서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태풍에 동반된 흐름에 따라 남쪽에서 유입된 뜨겁고 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다음 달 2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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